[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번째 타석까지 삼진을 3개나 당하는 등 침묵하던 끝에 마지막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건을 해냈다. 연장전에서 결승타를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1안타가 연장 11회 터뜨린 1타점 적시타로 결승타가 됐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1, 3루의 선제 타점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아 휴스턴 선발 프램버 발데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초 2사 후 발데스와 다시 만나 이번에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 무사 1루의 3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에게 또 삼진을 당하며 3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9회초 4번째 타석에서는 처음으로 배트에 공을 맞혔으나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두 팀은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승부를 벌였다. 10회에는 서로 한 점씩 주고받아 11회까지 이어졌다. 

김하성은 3-3으로 맞선 11회초 무사 1, 3루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맞았다. 마침 상대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좌완 레일리로 김하성에게는 익숙했다. 김하성은 카운트 1-1에서 레일리의 3구째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쪽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의 적시타가 도화선이 돼 이후 샌디에이고는 줄줄이 안타가 터져나오며 11회초에만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샌디에이고는 10-3으로 이겼고, 김하성의 안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휴스턴의 5번째 투수로 11회 등판했던 레일리는 아웃카운트 1개도 못잡고 3피안타 3자책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시즌 3패째(2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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