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1일 정부·여당을 향해 “흡사 민생은 뒤로한 채 흥청망청하던 연산군 시대가 오버랩 된다”고 질타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모든 측면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무능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종시) 특공사태에 따른 야3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무시됐고, 부동산 대란에 따른 실효적 조치인 세제완화도 좌초됐다”면서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는 정부여당이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책임도 국민에게 전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던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영전시키고, 일자리 참사에도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을 노동연구원장에 앉히는 등 친정권 인사에게 자리 나눠먹기 잔치판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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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
김 권한대행은 “청와대와 여당은 오늘이라도 당장 주택지옥 해결을 위한 민생협의체, 세금 폭탄 해소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민생 협의체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세종시 특공문제는 특공 폐지와 별개의 문제로 진상규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서민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는 공직자의 불공정과 특권, 반칙은 가장 나쁜 짓”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은 이 문제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권한대행은 P4G 서울정상회의에 대해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탈원전을 앞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허구에 찬 환상에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라며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실효적인 해법이 원전이라는 것은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성을 이유로 원전을 축소하던 해외 각국이 다시 기술 개발과 사업 재개에 나서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지만 우리나라는 철 지난 이념과 진영논리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이 원전 강국 대한민국을 원전 변방국가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은 명백히 틀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을 위해서라도 잘못된 탈원전 정책을 전면 수정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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