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하향안정화...독일, 물가상승 기대감이 금리상승세 자극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다소 주춤해 진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물가불안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지역과의 경기회복세가 '디커플링'되는 상황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제활동 재개가 빨라진 유로존은 특히 독일의 경우, 물가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독일 간 금리차가 커지는 상황이다.

4월 하순 미국 금리의 고점 기록 후, 미국과 독일 국채 금리의 디커플링이 확연해지고 있다.

최근의 미국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는 전망치를 밑돌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은 물가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 연준에 대한 믿음이 이달 들어 조금 더 살아났다.

   
▲ 미국 달러화/사진=연합뉴스


반면 독일 금리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독일 경제지표에 반영될 예정이라, 소비자물가 상승 기대감이 금리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기저효과는 2분기에 집중돼 이미 '과거'가 돼버린 반면, 독일 등 유로존은 3분기 이후다.

이를 선반영, 미국 금리는 1분기에 급등했고, 독일 금리 상승은 현재진행형이다.

6월 자산매입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도 이에 가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일 금리의 급격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화 절상 이슈, 자산매입 지속, 유럽중앙은행(ECB) 구두 개입 등으로 금리 상단이 제어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는 5월에 바닥을 다진 후, 6월부터 재차 상승 흐름을 탈 전망인데, 새로운 재료는 미국 예산안 이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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