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서울에서 열린 P4G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한 산업계 리더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강화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지난 31일 '더 푸르른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에너지 해법'을 주제로 열린 에너지세션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김 대표는 "스마트하고 경제성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면서 "매 순간 혁신을 통해 눈에 보이는 진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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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31일 P4G 정상회의 에너지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솔루션 |
그는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하면서도 획기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수소 혼소발전 기술을 언급했다. 이는 가스 터빈에서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함께 태워 전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LNG 발전 대비 이산화탄소(CO2)를 30% 이상 줄이고, 산화질소 배출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은 국내 최초로 이 기술을 확보했으며, 한화솔루션도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그로윙 에너지랩스(젤리)를 인수하는 등 가상발전소(VPP) 운영을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앞서 "기업이 오랫동안 이윤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결과 환경문제를 일으켜온 것"이라며 "기업이 친환경 전환을 관련 기술·자원을 보유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설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올해 200대 이상의 수소버스를 공급할 예정으로, 내년부터 국내 주요 도시 내 청소차도 수소트럭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전 사업장 RE100 달성 △바이오 기반 재료로 화석연료 기반 재료 대체 △탄소포집 활용기술 개발 등의 노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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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31일 P4G 정상회의 순환경제 세션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체 제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145억톤 가운데 4분의 1 가량이 철강산업에서 나온다"면서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배출 절감 노력·협력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구조를 수소기반으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며 "수소경제의 확산 및 정착은 기업 단독 또는 개별국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점에서 범지구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순환경제 세션에 참석한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생산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100%를 직·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할 방침으로, 글로벌 열분해유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상업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파티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세계적 의지는 높지만, 올해 탄소배출 증가율이 사상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및 CCS 등 첨단기술을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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