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생전 북한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중국 지도자들을 통하는 등 다섯차례 이상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해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밝힌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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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다섯 차례 이상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었다고 기록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에는 지난 2009년 북측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을 거절했던 때의 뒷 이야기가 담겼다. 회고록에는 "북한은 2009년 8월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김기남 당시 북한 노동당 비서 등 조문단이 청와대를 예방했을 때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조문단이 북한으로 돌아간 직후인 8월 28일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보내왔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쌀과 비료 등 상당량의 경제지원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거절했다고 적었다. 이후 2개월 후인 2009년 10월 10일 베이징 한·중·일 정상회의 때 원자바오 중국총리, 200(년 10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천안함 ㅍ촉침 이후인 2010년 7월, 2011년 5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등에서 제의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옥수수 쌀 비료 등을 요구해 남북정상회담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은 12개장 800쪽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