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인력 제외한 재택근무 실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도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 신한베트남은행 전경./사진=신한은행 제공)
 

최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와 베트남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이 걸리면서 신남방 정책에 공을 들여왔던 은행들의 글로벌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은행들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이며, 만인의 사태에 대비해 대체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4대(KB국민‧신한‧우리‧하나) 시중은행의 현지 지점은 총 60곳에 이른다.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41곳을 운영 중이며, 우리은행 15곳,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2곳을 운영 중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의 북부지역에 16개, 남부지역 24개, 중부지역에 1개 영업점을 운영중에 있으며, 현재 전 영업점이 정상 영업중이다. 다만 전체 인력의 최소 30%가 모바일 스마트오피스 어플을 활용한 재택근무에 돌입했으며, 영업점 임시 폐쇄시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체근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한 백업 사이트와 모바일 소통을 상시 운영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일정 비율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며, 근무처 층수 간 이동 제한을 통해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부 인원의 재택근무 및 대체 사업장을 운영중에 있다"면서 "전 직원 발열 점검 및 주기적인 방역실시 등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직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기존 영국과 인도 변이의 특성이 섞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비상이 걸신 상태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봉쇄했으나, 지난달 초부터 확산세가 거세져 지난 8일 최초 감염자가 나온 이후 29일까지 1600명 이상이 확진됐다.

베트남 당국은 식당, 카페, 마사지 업체, 미용실 등 영업점 및 다중 집합을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달부터 7일까지 하노이 노이바이 항공을 통한 국제선 입국도 일시 중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