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여신 86.6% 압도적…가계‧신용카드채권 順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금감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월 말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4분기 대비 0.02%포인트(p) 하락한 0.62%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0.78%에 견주면 0.16%p 하락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89%로 전분기 말 0.92% 대비 0.03%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이 1.18%로 전분기말 1.23% 대비 0.06%p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0.75%로 전분기말0.76% 대비 0.01%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는 0.27%로 한 분기 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0%로 전분기 말 0.21% 대비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5%로 전분기 말에 견줘 0.01%p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30%로 한 분기 전보다 0.03%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0.97%로 전분기 말 수준과 비슷했다.

   
▲ 부실채권 신규발생 및 정리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3월 말 부실채권액은 13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1조 9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6%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계여신이 1조 7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이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3조 2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 6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은 6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 4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상·매각으로 약 1조 2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로 6000억원, 여신 정상화로 4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정리는 통상 4분기에 증가했다가 1분기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편이다.

은행들의 1분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7.3%로 지난해 4분기 138.3% 대비 0.9%p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110.6%에 견주면 26.7%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대손충당금잔액을 부실채권액으로 나눈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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