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변호사, 3일 입장문 통해 "수사내용도 모르면서 비방 일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가족을 겨냥한 여당의 공세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부인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가 가혹하다면서 ‘정치공작’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의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손 변호사는 "최근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마저 '최씨가 2015년에 주범이 작성해준 면책각서 때문에 불입건되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한다"면서 "그 주장은 개인들 상호간에 형사처벌을 받을 책임자를 지정했다는 것으로서 너무나 터무니없는 것임은 누구나 잘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그는 "특히 2015년 당시 수사와 재판에서는 물론이고 중앙지검이 2020년에 새로 수사한 내용, 이번에 마무리된 공판에서도 전혀 쟁점이 아니고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와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은 이 사건의 고발자인 최강욱, 황희석이 고발장 및 고발인 진술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것인데 이런 가치 없는 주장이 지금까지 사회 전반에서 널리 거론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손 변호사는 "피고인과 변호사는 법정에서 하고 싶은 주장과 변론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에서 재판제도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외부적 의견 개진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앞으로도 그런 원칙을 견지하겠지만 일부 사회 세력이 무분별한 비방을 계속한다면 재판제도 및 재판부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손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김건희씨의 코바나 협찬 관련 뇌물수수 의혹 건,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의혹 건에 대해 우리에게 자료제출 요구 한번 하지 않았다는 것은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지검 특수부에서 1년 3개월간 관련자 수십 명을 반복 소환해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고 별건 수사까지 계속 시도하면서 무리한 수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혐의점이 없으면 마땅히 수사를 종결하여야 할 것임에도 계속 수사 중인 상태로 두고 종결 처분을 하지 않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결국 과거의 정치공작 행태와도 별다르지 않은 것이며 이것이 개혁된 검찰의 모습인지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과거 3개월여에 그쳤던 정경심 교수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기간을 참고해 보면 지금 중앙지검 특부수가 얼마나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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