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2차예선 첫 승점을 획득했다. 베트남의 '박항서 매직'을 잇는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매직'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는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6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 공식 SNS


무승부일 뿐이지만 인도네시아에게는 의미 있는 결과였다. 약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2019년 12월)하기 이전 치른 2차예선 5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그런데 신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승점 1점을 챙긴 것. 비록 인도네시아는 1무 5패, 승점 1로 2차예선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남은 예선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엿보였다.

니시노 아키라(일본)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이겨야 할 상대 인도네시아와 비겨 2승 3무 1패(승점 9)로 조 선두 베트남(3승 2무, 승점 11)과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태국이 달아나면 인도네시아가 쫓아가는 경기 양상이었다. 태국에 전반 5분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인도네시아는 전반 39분 카덱 아궁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태국이 또 앞서가는 골을 넣자 인도네시아는 10분 뒤 에반 디마스의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든 뒤 남은 시간을 잘 버텨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2019년 9월 인도네시아의 홈경기로 열린 태국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 달라진 인도네시아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다음 경기는 오는 8일 열리는 베트남전이다. 신태용-박항서 두 한국인 감독의 지략 대결로 흥미로운 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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