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이상 급등한 일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에 대한 기획감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한 스팩 약 20개 종목이다.

거래소는 대상 종목의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종, 부정 거래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과열 양상을 보이는 스팩의 매매 데이터와 공시 자료 등 기초 데이터 분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면 심층 조사를 위한 심리 의뢰 후 감독·수사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스팩 주가가 단기 급등하고서 다시 급락하거나 합병에 실패하면 투자 손실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기획 감시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