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뒷북 수사’ 논란 속 “무책임하다” 지적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이 4일 여 부사관 성추행 사망사건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장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먼저 성추행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는 진심어린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장은 “본인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2021년 6월 4일부로 사의를 표명한다”면서 “아픔과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길 바라며, 공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의 영정과 위패가 3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놓여 있다. 2021.6.3./사진=연합뉴스

이 총장은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을 통해 물러나겠다는 의사와 함께 전역지원서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군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전역지원서를 수리하면 이 총장은 민간인 신분이 된다.

이 총장의 사의 표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군의 ‘뒷북 수사’ 의혹 등이 불거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이제 막 군 합동수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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