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성남FC를 제물로 8경기 무승 부진에서 탈출했다. 백승호가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하고 구스타보가 4골이나 폭발시켜 오래 기다린 승리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전북은 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에서 성남을 5-1로 대파했다. 전북은 지난 4월 18일 역시 성남을 상대로 승리(1-0)한 이후 리그 7경기, FA컵 16강전(양주 시민구단)까지 포함하면 8경기 무승에 허덕이고 있었다.

승점 33점이 된 전북은 선두 울산(승점 36)을 3점 차이로 추격했다. 성남은 안방에서 8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며 승점 17점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월 12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돼 이날 치러졌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15분 전북이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백승호였다.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찬 슛이 성남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논란 끝에 전북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백승호의 K리그 데뷔 골이었다.

리드를 내준 성남에 결정적 악재가 생겼다. 전반 22분 김민혁이 홍정호에게 반칙을 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은 공세를 끌어올렸지만 전반에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들며 일류첸코를 투입해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일류첸코와 짝을 이룬 구스타보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유현이 내준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재치있고 흘리자 뒤에 있던 구스타보가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3분 코너킥에서 구스타보가 쿠니모토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구스타보가 신바람나는 골 행진을 이어갔다. 불과 4분 뒤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0명으로 뛰면서도 사력을 다한 성남은 0-4로 뒤진 가운데도 투지를 발휘하며 후반 35분 뮬리치의 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승부는 이미 결정난 가운데 구스타보가 또 한 번 성남 골문을 뚫었다. 후반 39분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구스타보가 오른발 슛으로 4번째 골까지 작렬시켜 전북의 무승 탈출을 화끈한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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