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공동 2위를 달리던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각각 하위권 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에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해 순위가 하락했다.

NC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6회까지 9-1로 앞서던 경기를 역전 당해 10-13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3연승 행진을 멈춘 NC는 공동 2위에서 공동 4위로 떨어졌다.

kt도 이날 롯데와 수원 홈 경기에서 8회까지 7-2로 앞섰으나 막판 맹추격을 당해 연장 10회까지 간 끝에 7-8로 역전패했다. 이번 롯데와 3연전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밀린 kt 역시 공동 2위에서 공동 4위로 하락했다.

LG와 삼성이 이날 각각 KIA, 키움에 승리를 거두고 공동 5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NC는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0-9로 뒤지던 경기를 쫓아가 10-10 무승부로 끝내며 롯데를 울린 바 있는데, 이번에는 한화로부터 비슷한 아픔을 당했다.

NC는 2-1로 앞서던 6회말 나성범의 3점포 포함 집중타로 대거 7점을 뽑아 9-1로 리드를 잡았다. 승리를 확신한 NC는 7회초 수비 들며 나성범, 알테어 등 주전들을 교체해 휴식을 주는 여유도 부렸다.

   
▲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한화의 대역전에 주역이 된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하지만 한화가 7회초 두 차례 만루찬스에서 정은원의 3타점 싹쓸이 3루타, 노시환의 데뷔 첫 만루홈런 등으로 무려 8점을 한꺼번에 뽑아 단번에 9-9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문경찬, 손정욱, 최금강, 홍성민 등 불펜투수들을 줄줄이 투입해봤으나 불붙은 한화 타선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8회초 하주석의 2루타로 엮은 찬스에서 힐리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 3점을 더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미 핵심 주전들을 교체한 NC는 재반격할 힘이 없었다. 5⅔이닝 1실점 호투한 신민혁의 승리투수 기회는 허망하게 날아갔다.

kt도 꼴찌 롯데에 속쓰린 역전을 허용했다.

2회말 유한준의 선제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고, 3회말에도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롯데가 5회초 2점을 만회했으나 kt는 7회말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7-2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롯데가 패색이 완연하던 9회초 마차도, 추재현, 전준우(2루타)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내고 무사 2, 3루 찬스를 이어가자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했다. 하지만 김재윤이 불을 끄지 못했다.

   
▲ 9회 추격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연장 10회 결승 적시타를 때린 롯데 정훈.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정훈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강로한의 투런홈런이 터져나오며 순식간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7-7 동점이 돼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간 가운데 분위기는 이미 롯데가 휘어잡았다. 10회초 추재현(2루타), 전준우, 정훈의 3연속 안타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동점이 된 후인 9회말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10회말까지 2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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