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7일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제조업의 개선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했으나, 서비스업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8.8%의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은 기저효과로 출하 증가폭이 확대(3.4%→13.5%)됐으나 재고율이 102.4%로 소폭 상승하고, 평균가동률은 73.8%로 떨어지는 등 조정이 진행됐다.
KDI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제조업의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회복세는 당분간 미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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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단지/사진=연합뉴스 |
비제조업 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소비 관련 신용카드 매출액이 감소로 전환되는 등, 내수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임을 근거로 들었다.
KDI는 수출과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세계 경기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여건이 개선되고 기저효과도 대폭 반영되면서, 지난달 수출은 전월(41.2%)에 이어 45.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9.5%→16.8%)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KDI는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소매판매액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소비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지난 4월 소매판매액은 전월(10.9%)에 이어 8.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전월(102.2)보다 3.0포인트 오른 105.2를 기록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KDI는 "원자재 및 중간재 수급 불균형은 경기 회복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와 철강 등 건설자재의 수급 차질로,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시장에서는 취업자 수가 기저효과로 인해 양적으로는 많이 증가했으나, 질적인 고용 여건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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