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도.소매업, 일용근로자 등은 취업자 감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5월 취업자가 61만 9000명 늘어, 두 달 연속 60만명 넘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았던 고용이 경기 회복 흐름과 기저효과 등에 따라 살아나, 코로나19 이전의 80% 이상을 회복했다.

그러나 30~40대와 도.소매업, 일용근로자 등은 오히려 취업자가 감소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5만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61만 9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 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 3000명)까지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 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 청년여성 구직자/사진=미디어펜


6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 4월(65만 2000명)에 이어 두 달째다.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월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10만 1000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넉 달 연속 전월 대비 취업자 수가 증가해 도합 82만 8000명, 월평균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었다"며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2%로 1.0%포인트 상승했는데,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오른 가운데,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44.4%)이 같은 달 기준 지난 2005년(45.5%) 이후 가장 높았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분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5만 5000명), 20대(10만 9000명), 50대(10만명)에서 증가했다.

반면 핵심 고용층인 30대(-6만 9000명)와 40대(-6000명)에서는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4만 1000명), 건설업(13만 2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0만 1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13만 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4만 5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만 9000명)에서는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4000명 늘어 4월(6만 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5만 5000명), 임시근로자(30만 7000명)는 늘었지만 일용근로자(-2만명)는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5만 3000명)가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6만 7000명), 무급가족종사자(-1만명)는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5시간으로 0.6시간 늘었고,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42만 2000명으로 59만 8000명 줄었다.

5월 실업자는 11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 줄어 두달 연속 감소, 지난해 2월(-15만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전월 대비(계절조정) 실업자는 2월(-39만 3000명), 3월(-3만 2000명), 4월(-6만 4000명)에 석달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에는 4만 2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2만 4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5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19만 6000명 줄어든 1635만 1000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재학·수강 등(-19만 6000명), 육아(-11만 9000명)에서 많이 줄었으며, 취업준비자는 89만명으로 6만 9000명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움츠러들었던 청년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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