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데이터 및 통신정보 반영…머신러닝 고객특화모델 적용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는 9일 오전 6시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하고,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중신용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도 약 1.50%포인트(p) 인하해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2.98%다.

   
▲ 카카오뱅크는 9일 오전 6시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하고,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뱅에 따르면, 새 CSS는 카뱅이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쌓아온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했다. 또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정보,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정보 등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한다.

중·저신용 및 금융이력부족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CSS도 개발·적용했다. 머신러닝 방법을 적용한 새 CSS는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이 향상되는 한편, 대출 고객의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카뱅은 올해 하반기에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가속화해 내년에는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적용할 예정이다.

김광옥 카뱅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TF장(부대표)은 “2500만건에 달하는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데이터에 통신정보 등을 반영해 머신러닝 방법으로 개발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 신청 고객들의 신용평가 변별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뱅은 신 CSS 도입과 함께 '중신용대출’의 대출한도를 최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금리를 최대 1.52%p 인하하기로 했다. 카뱅은 지난 3월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대출한도를 확대했으며, 대출금리는 지난 5월에도 최대 1.20%p 인하한 바 있다. 

카뱅은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확대 요구에 따라, 올해 연말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을 3조 1982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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