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의 4월 물가상승률이 전달보다 0.8%포인트나 급등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는 1.0%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OECD 대표부에 따르면, OECD 기준 한국의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3%로, 전달의 1.5%보다 0.8%포인트 급등했다.
우리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0.6%, 2월 1.1%, 3월 1.5%, 4월 2.3%로 가파르게 높아졌다.
하지만 OECD 국가 평균치는 4월에 3.3%로, 우리나라보다 1.0%포인트 웃돈다.
OECD 평균 물가는 1월 1.6%, 2월 1.7%, 3월 2.4%, 4월 3.3%로 한국보다 더 가파르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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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유전지대/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
4월 OECD 물가상승률은 지난 2008년 10월 3.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유가 등 에너지가격이 4월 중 16.3% 급등, 2008년 9월 18.9%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식료품 가격은 1.6% 올라 상승률이 전달 2.7%보다 대폭 떨어졌다.
OECD는 이에 대해 전년동월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에너지가격은 12.4% 급락했고, 식료품은 4.2% 급등한 것.
금년 4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OECD 근원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대비 2.4%로, 3울 1.8%보다 상당폭 높아졌다.
한국의 4월 근원물가상승률도 1.1%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OECD 주요 회원국들 중에서는 미국이 3월 2.6%에서 4월에는 4.2%로 가장 높게 치솟았는데,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이어 캐나다가 같은 기간 2.2%에서 3.4%로,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은 1.3%에서 1.6%로 각각 높아졌다.
반면 일본은 3월 -0.2%에서 4월에는 0.4%로 물가하락세가 더 깊어졌는데,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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