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치인 2%를 웃돌고, 하반기에도 2%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의 물가 동향과 주요 여건에 비춰보면 향후 농축산물가격 오름세는 둔화하겠지만 국제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고 수요측 물가 압력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중 소비자물가는 2분기에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웃돌다가 하반기 중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작년보다 오름세가 상당폭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상승 요인별로 살펴보면 원자재 가격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관은 당분한 수급 불균형 문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대체로 내년께 공급이 늘면서 점차 가격도 안정될 전망이다.

농축산 가격은 추가적 충격이 없는 한 수급상황 개선과 함께 예전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와 올해 초 한파 등의 영향으로 농축산 가격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은 경기 회복세가 펜트업 소비로 이어져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백신접종 가속화 등으로 경제활동 제약이 완화되면 펜트업 소비가 분출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수요측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의 물가 오름세를 반영해 금융시장 기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BEI(손익분기 인플레이션)와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도 상승 추세”라며 “최근 석유류 등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품목의 가격 상승폭 확대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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