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관심 집중 시켰으나 잊혀진 사건 희생자들 만나 실질적 해법 모색
송영길 "참사가 남긴 값비싼 교훈을 되새기며, 제도 개선해나갈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재난안전 사고, 열악한 노동현장, 공직 수행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를 입었던 국민 또는 유가족을 만나 대화하는 ‘잊지 않겠습니다!’ 행보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한동안 온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나 이제는 잊혀진 여러 사건들의 희생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아직 진행 중인 피해자들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도록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타까운 희생을 낳았던 참사가 남긴 값비싼 교훈을 되새기며, 미비한 입법을 바로잡고 제도를 개선해 국민들의 삶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어르신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송 대표는 '잊지 않겠습니다!' 행보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혈관육종암으로 투병중인 강화소방서 소속 김영국 소방장을 만나 면담하고 이후 위험직무 공무원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실질적 제도보완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국 소방장은 고 김범석 소방관이 5년간 법정싸움 끝에 공무상 사망판정을 받은데 이어  ‘혈관육종암’ 판정을 받은 두 번째 사례자다. '혈관육종암'은 화재나 구조현장에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법 규정상 소방관들이 공상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당사자나 유가족이 직무 관련성을 직접 입증하도록 되어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공상 추정법’이 지난 해 11월 오영환 의원 외 28인에 의해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송 대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면서 “집권여당으로서 국회 차원의 입법과 제도적 보완을 통해 국가위기나 특수 재난상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재발방지안을 마련해 국민 모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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