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비대면 다이렉트 연금계좌 잔고가 지난 14일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개인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합한 수치로, 지난 2019년 말 1000억원에서 약 1년 6개월 만에 10배로 급증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들어 다이렉트 연금으로 자금 이전이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은 보험, 신탁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서 투자형 연금상품으로 이전한 것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초저금리와 증시 활황으로 기대수익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금저축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68%에 이를 정도로 연금계좌를 이용한 ETF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이렉트 연금으로 자금을 옮긴 고객 중 이른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세대)의 비율이 현재 48%까지 지속적으로 커진 점도 특징적이다.

권오만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비즈 본부장은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체계적인 비대면 연금 상담을 위해 온라인 인프라 및 비대면 상담 조직을 구축해 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