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마지막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숙제를 떠안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1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마지막 15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2-3(20-25 25-23 18-25 25-22 12-1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3승 12패, 참가 16개팀 중 15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태국, 세르비아, 캐나다를 꺾고 3승을 올렸지만 도쿄올림픽에서 예선리그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에는 모두 패했다.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팀을 재정비해 올림픽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 VNL에서는 미국, 브라질, 일본, 터키 4개국이 예선리그 1~4위를 차지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 사진=FIVB 홈페이지


한국은 네덜란드를 맞아 최종전에서 유종을 미를 거두기 위해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쳐가며 최선을 다했다. 박정아가 24점, 김연경 20점, 이소영 18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하며 평균신장이 7cm나 더 큰 네덜란드와 풀세트까지 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를 네덜란드의 강타에 밀려 빼앗긴 한국은 2세트에서는 센터 한송이의 가로막기와 상대 범실로 초반 리드를 잡고 이소영, 박정아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네덜란드가 고공 공격을 앞세워 가져갔다. 벼랑 끝으로 몰린 한국이지만 경기를 쉽게 내주지는 않았다. 4세트에서 한국은 끈질긴 수비로 버티며 박정아의 강타, 김연경의 4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가는 데 성공했다.

5세트도 접전 양상이었다. 한국이 초반 7-4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지만 네덜란드의 반격에 역전을 당했다. 네덜란드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속공과 오픈 강타롤 퍼부었고,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마지막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22일 귀국해 1주일간 자가격리를 거쳐 경남 하동군으로 이동, 1주일 동안 코호트 상태에서 훈련을 한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도쿄올림픽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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