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펀드 투자유치 소부장 기업에 최대 30억 원 R&D 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1년 여만에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정책펀드가 1조 원을 돌파하면서, 정부가 민간 투자기관 등과 함께 소부장 투자 활성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10일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대표들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1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은행, 민간 투자기관이 모여 ‘소재·부품·장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뉴딜펀드의 유망 소부장 기업 투자를 통한 투자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소부장 산업에 전문성을 지닌 전문기관과 정책형 뉴딜펀드 금융기관들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날 MOU체결을 통해 각 기관들은 뉴딜분야의 유망한 투자사업 발굴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뉴딜투자 공동기준에 정의된 200개 뉴딜 품목의 벨류체인을 분석해, 각 품목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핵심 소재·부품·장비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소부장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키로 했다.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소부장 기업과 뉴딜펀드 민간 투자기관 간 온·오프라인을 통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며, 소부장 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투자기관과 소부장 업계 전문가 간의 교류 프로그램도 개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내년부터 뉴딜펀드 등 투자유치에 성공해 성장가능성과 정책목적 부합성을 인정받은 소부장 기업에는, 최대 30억 원의 연구개발(R&D)자금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만들어진 소부장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소부장 정책펀드 조성 금액은 6월 현재 1조원을 돌파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규제 이전 20년간 소부장 정책펀드 투자금액을 모두 합친 것의 2배 가까운 투자재원이 펀드 조성 시작 약 1년 만에 신속하게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부는 금년 중 6000억 원 이상의 추가 소부장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석주 BNW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우리나라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 소재부품 분야 세계적인 강국으로서 소부장 산업의 투자 전망은 매우 밝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주력산업의 디지털·그린 전환과 신산업 창출을 소부장이 탄탄히 뒷받침 해나가겠다”면서 “오늘 업무협약을 계기로 소부장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이 확대되고, 소부장 산업계와 금융계가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투자 성공사례를 창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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