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셜록홈즈 김민이 돌아왔다. 김명민은 “1편의 장점을 부각시킨 좀 더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라며 사고뭉치 명탐정의 진면목을 예고했다.

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김석윤 연출과 배우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명민은 2011년 개봉한 1편에 이어 이번에도 주인공 김민(1편에는 김진)을 연기한다. 그는 “4년이란 시간이 흘렀기에 내가 했던 캐릭터라도 변질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편을 두세번 다시 돌려봤다”며 “2편은 캐릭터가 보다 분명하다. 장점을 부각시켜 좀 더 완벽에 가까운 탐정을 그려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 2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김명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1편 개봉 당시부터 꾸준히 셜록홈즈와도 비교됐다. 김명민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내기에는 ‘조선명탐정’이 우월하지 않냐”며 “김민은 인간미 넘치고 귀엽다. 물론 그쪽(셜록홈즈)도 천재적이지만 우리처럼 때로는 무모하고 공황상태에 빠트리지는 않는다. 즉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인간적인 정서가 인물을 더 사랑스럽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함께하는 오달수는 감초에서 주연급 조연으로 거듭났다. 서로간의 호흡이 완벽했다는 그는 “배우간의 호흡을 투수와 포수로 비교했을 때 달수형은 어떤 볼을 던져도 다 받아주는 유능한 포수”라며 “내가 어떤 애드리브를 쳐도 스펀지처럼 다 받아내 내게 돌려준다. 내 연기는 모두 달수형 덕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세월은 만만치 않다. 4년의 시간차를 두고 촬영하며 전편과 똑같은 속도감을 내기는 만만치 않았다. 김명민은 “세월에는 장사없다. 4년 전 대역에게 좀 천천히 뛰어달라고, 못 쫓아간다고 했는데 이제는 부탁을 안해도 되더라”며 “모두 4년 만에 같이 만나 다시 작품을 한다는게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참 기쁜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한편 조선 전역에 퍼진 불량 은괴를 찾아나서는 명탐정 김민과 조수 서필의 파란만장한 수사기를 담은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2월 11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최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