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최고위서 "언급되는 내용, 사실 아니거나 문제되지 않은 내용"
김재원 "장성철, 비전전략실 소속 위원...내부의 적부터 단속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윤석열 X파일' 논란과 관련해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을 유발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내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처음 언급하신 X파일의 여파가 거세게 몰아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재임 시기에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감찰권을 남용해 찍어내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국민의 많은 지탄을 받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닭쫓던 강아지를 자임해야 할 추 장관이 꿩잡는 매를 자임하는 것을 보면 매우 의아하다. 진짜 민주당은 뭘 준비하고 계신 건가"라고 물었다.

   
▲ 21일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 대표는 특히 "저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사퇴압박 등이 거셌던 만큼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미 문제로 삼았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지금 언급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X파일이라는 것의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것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기고,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내용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 받아야 한다”며 “그게 아니라면 정치공작에 가까운 것이라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재원 “장성철, 우리당 비전전략실 소속 위원...큰 싸움 앞두고 내부의 적부터 단속해야”

이와 함께 김재원 최고위원은 “큰 싸움을 앞두고 내부의 적부터 단속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에서 등장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의 경우 야권 주요 인사로 알고 있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당 비전전략실 소속 전략위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야권 단일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또는 야권 주자에 대한 공격은 내부의 적으로 간주하고 반드시 처리해야 된다”며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당내에서 정리 잘 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당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유력 주자들은 우리당이 나서서 돌봐주고 애지중지 하면서 정치스타로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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