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욘 람(27·스페인)이 메이저대회인 제121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람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남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람은 2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5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25만 달러(약 25억5000만원).

   
▲ 사진=PGA 공식 SNS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9년 US오픈 공동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람은 스페인 선수 최초로 US오픈 우승자가 됐다. 스페인 선수가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것도 2017년 마스터스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우승 이후 4년여 만이다.

특히 람은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까지 6타 차로 압도적 단독 1위를 달려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3라운드 종료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원치 않은 기권을 하며 아깝게 우승 기회를 놓친 바 있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지 1주일 만에 출전한 이번 US오픈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더욱 감격적이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람은 꾸준히 선두권을 추격하고 제친 끝에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잇따라 꽤 먼 거리의 버디 퍼팅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임성재(23)는 5오버파 289타로 공동 35위, 김시우(26)는 6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사상 최초의 50대 챔피언에 오르며 관록을 과시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11오버파 295타로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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