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대중 동상 찾은 뒤 기자들에 "당 대표, 총괄적 집행 권한 가졌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당내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분들이나 원래대로 하자는 분들이나 내년 3·9 민주당 승리를 어떤 것이 좋을지 서로의 방법의 차이가 있지 목표는 같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김대중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그분들이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충정이 있을 것이니 22일 의총을 통해 (의견이) 표출되면 갈등이 격화로 가지 않도록 잘 수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관련 입법의 의견 차이를 의총에서 질서있는 토론을 통해 하나의 의견이 모아진 것처럼 의총에서 의원들이 생각하는 여러 목소리를 질서있게 표출하고 제가 그것을 잘 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 두 번째) 등 지도부가 21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김대중광장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 참배를 마친 뒤 전남도당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만 "의총은 경선 연기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면서 최종 결단을 결국 지도부의 소관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송 대표는 경선 연기 찬성 측이 당헌 제88조 단서 조항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당무위 안건으로 경선 일정 연기를 심의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 대표는 당무위 의장이자, 당무위 소집 권한을 갖고 모든 당규에 대한 총괄적 집행 권한을 가졌다"며 "따라서 '상당한 사유'가 있어 당무위에 부칠 사항이냐, 아니냐는 건 대표와 지도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당 지지율이 답보하는 것에 대해선 "하나하나 저희들이 변화의 노력을 하고 있어서 쌓여가고 있다"며 "이것이 지지율로 연결되는건 하나하나 쌓여서 결실이 나올 때 양적 축적이 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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