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흥아해운의 경영권이 전부 장금상선으로 넘어가면서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21일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무상감자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결의절차가 진행됐으며, 이날 모든 증자대금이 완납됐다. 양사는 지난 4월9일 경영권이전부 신주인수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는 수일 내로 금융채권자협의회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가 종료되고, 일시정지된 주식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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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아해운 컨테이너선./사진=흥아해운 |
협회는 흥아해운의 공시로 볼때 이번 1000억원 이상의 신규자본금 확충으로 500억원 수준의 채무를 조기변제하고,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금융채권단 출자전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초우량선사급으로 개선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흥아해운은 이를 토대로 향후 5년의 발전계획을 수립, 글로벌 15위권의 케미컬탱커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펀더멘탈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8000톤 이하 소형선대 부문에서는 국적 중소형선사와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중형선박(1만3000~2만3000톤)을 주축으로 주력선대를 구성하는 등 아시아역내 리딩캐리어도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점진적으로 대형선박 4~5척을 확보하는 등 중동·남미·북미항로 개척에도 나서는 등 2025년까지 30여척(46~50만DWT)에 달하는 선대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경영정상화는 해운 재건을 위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정책의지가 잘 반영된 결과"라며 "이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흥아해운이 글로벌선사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권을 비롯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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