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보호자를 지키기 위해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고민견 카네코르소가 등장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 이경규와 장도연, 강형욱 훈련사는 고민견을 만나기 위해 이경규의 고향 부산을 방문, 카네코르소 달이를 만났다.

보호자는 낯선 사람에게 극도로 흥분하며 달려드는 달이의 경계심을 조금이라도 낮추고자 암막 커튼으로 달이의 시야를 차단, 커튼 뒤 베란다에서 달이를 키우고 있었고, "경계심을 줄이고 베란다에서 벗어나 거실에서 같이 생활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방문에 앞서 공개된 VCR 영상 속 달이는 애교 가득한 모습과 기다려, 앉아 등 복종 훈련까지 완벽 마스터한 모습을 보여 고민견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촬영에 앞서 카메라 설치를 위해 방문한 제작진에 달이는 베란다 문으로 달려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펜스를 정비하는 제작진을 보고 강한 공격성을 드러내 제작진은 "전조 증상 없이 확 달려드는 강아지는 처음이다. 무서웠다"며 결국 잠시 촬영을 중단했다.

이후 달이의 경계심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팡이를 든 사람을 봤을 때, 앉아 있는 보호자를 향해 다가오는 사람을 봤을 때, 보호자에게 다가가서 행동을 취하는 사람을 봤을 때, 총 3가지 테스트가 진행됐다.


   
▲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캡처


근육질의 피지컬과 맹렬한 충성심을 가진 카네코르소 달이는 보호자밖에 모르는 반려견으로, 모든 테스트에서 전조 증상 없이 낯선 사람을 향해 돌진했고, 낯선 이들로부터 보호자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달이가 야외보다 집에서 더 강한 경계심을 보인다고 전한 보호자는 "예전에 달이가 골프공을 삼켜 개복 수술을 한 적이 있다. 어머니가 달이를 걱정해 배를 만졌는데 그대로 마우스 펀칭을 해 70바늘 넘게 꿰맨 적이 있다"고 물림 사고를 밝혀 제자들의 안타까움과 걱정을 샀다.

이경규와 장도연은 달이를 직접 만나기 전부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낯선 제자들의 방문에 달이는 베란다 안쪽에서 극도로 흥분하며 문을 향해 달려들었다. 특히 앉아 있는 보호자 쪽으로 향하는 이경규를 보며 심하게 으르렁 거렸고, 강한 공격성을 드러냈다.

이를 본 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가 앉아서 쉬면 내가 보호자를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경계 모드로 변한다. 보호자는 지켜줘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분석에 나섰다.

협소한 가정 내에서의 훈련은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한 강형욱 훈련사는 장소를 이동해 달이의 경계 본능을 누르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달이는 강형욱 훈련사가 지나갈 때마다 자제력을 잃고 달려들려는 모습을 보였고, 강형욱 훈련사는 "훈련 중에 약해지면 안 된다.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겨 통제해야 한다"며 보호자를 향해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강형욱 훈련사는 위험하지 않는 선에서 달이의 공격을 받겠다며 물리는 역할까지 자처, 훈련에 적극 임했다. 보호자가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달이는 결국 폭발했고, 강형욱 훈련사의 팔을 물려는 시도까지 해 상황을 악화시켰다.

모든 훈련이 끝나지 않은 채 예고편에 이경규가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등장, 목줄을 채우지 못한 달이와 이경규 사이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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