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천만달러 전대금융 기본협약…진출기업 정책금융 지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주택무역은행(HBTF)과 1억 3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 수출입은행이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요르단 암만에서 주택무역은행(HBTF)과 1억 3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방문규 수은 행장, 암마르 바쉬르 알-사파디(Ammar Bashir Al-Safadi) 은행장. /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전대금융은 수은이 주요 수출·투자 대상국 소재 은행에 크레딧 라인을 설정하고 자금을 빌려주면 해당 은행이 우리 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게 대출해주는 금융기법이다. 전대금융을 갖추게 되면 수은의 현지 지점망이 없는 지역에도 금융지원이 가능하다. 

요르단은 중동의 물류 중계기지로 알려져 있다. 수은은 이 점을 고려해, 자동차·가전 등 주력 수출품의 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를 지원하고자 현지 대표 상업은행인 HBTF와 중동 최초의 크레딧 라인을 수립했다. HBTF는 요르단 내 최다 지점망을 갖추고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에 다수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대 중동 수출부진 타개와 이라크 인프라 재건사업 수주를 위해 최대한 조속히 이 지역의 금융·물류 거점인 요르단에 크레딧 라인을 개설할 필요가 있었다”며 적기 금융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성사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크레딧 라인 개설로 수출확대가 예상되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화학 등 현지진출 국내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편, 같은 날 방 행장은 알-카사우네(Bisher Hani Al-Khasawneh) 총리와 할라 자와티(Hala Adel Zawati) 에너지자원부 장관을 연이어 예방했다. 수은은 요르단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높은 경쟁력을 강조하고 수은의 적극적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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