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유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논의하기 위해 60여개 기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단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곳은 신세계 쓱(SSG)닷컴과 쿠팡이었다. 롯데쇼핑은 자리하지 않았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9회 유통혁신주간’ 행사 일환으로 ‘제 1회 디지털 유통대전’이 열렸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정부관계자를 비롯해 정연승 한국유통학회 회장, 유통기업 중에서는 쿠팡‧SSG닷컴‧메쉬코리아‧트위니 등의 임직원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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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에 참석한 박진규 산업부 차관(왼쪽 네번째), 곽정우 SSG닷컴 본부장(맨 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
유통산업의 미래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온라인 실시간 배송부터 스마트 키오스크 까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비대면 거래를 위한 모든 기술이 총망라됐다. 행사장 바닥을 수시로 청소하는 역할도 로봇들이 담당할 만큼 이번 행사는 디지털 신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 쓱닷컴과 쿠팡은 행사장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입구 자리에 나란히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마련했다. ‘롯데온’을 필두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 한다던 롯데쇼핑은 보이지 않았다.
참가자들의 관심은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쓱닷컴과 물류센터 화재 등으로 홍역을 치르는 쿠팡에 집중됐다.
이날 박진규 산업통산자원부 차관도 축사를 통해 “최근 비대면 온라인소비가 급격히 늘어나자 배송 물류 현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매우 안타깝고 유사 사고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쿠팡 물류센터 사고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경기도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이날까지 무려 6일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지난 일주일 간 화재 진압과 쏟아지는 비판여론에 시달린 탓인지, 행사에 참석한 추경민 쿠팡 정책협력 부사장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행사 참석자 단체 사진 촬영 때는 곽정우 쓱닷컴 본부장이 추 부사장 어깨를 다독이며 챙기기도 했다.
행사 참석자들이 본격적으로 부스를 돌아보기 시작하자 추경민 쿠팡 부사장에게 물류센터 화재 관련 취재진 질문이 쏟아졌다. 추 부사장은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쿠팡 부스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사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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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에서 SSG닷컴 부스를 방문해 친환경 다회용 보랭가방 '알비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박진규 산업부 차관(위 가운데),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보는 추경민 쿠팡 부사장(맨 앞)과 곽정우 SSG닷컴 본부장(왼쪽 두번째)/사진=이서우 기자 |
곽정우 쓱닷컴 본부장에게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어떤 시너지가 예상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곽 본부장은 “막바지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공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쓱닷컴은 올해 4월20일부터 판매자가 자유롭게 가입하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쓱닷컴 부스에서는 다회용 보랭가방 ‘알비백’이 친환경 배송 사례로 주목 받았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도 직접 알비백을 만져보며 관심을 표했다.
유통산업연합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는 “유통산업 환경은 격동기다.
소비자 욕구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유통산업과 접목되는 등 패러다임마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되면서 유통산업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변화에 발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성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요즘 위기극복과 경쟁력의 기회는 정보통신기술(ICT)에 있다. 유통은 이런 변화가 이뤄지면서 기업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온라인 쇼핑 활성화와 신속 배달 등 물류혁신 기반이 중요하다. 수요자 맞춤형 스마트 스토어 등 신기술을 공유하고 미래 상업 발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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