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신동아건설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시공하는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 분양에서 완판을 기록한데 이어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에서도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했다. 먹거리가 줄어 중견건설사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일반분양보다 리스크가 큰 지역주택조합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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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아건설 CI./사진=신동아건설 |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이달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한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는 최고 경쟁률 51.97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최상 42층, 총 320가구 규모의 단지는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진행되며 이중 1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신동아건설은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의 분양 성공과 함께 지난 1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사업' 조합 창립총회 시공사 선정 안건 투표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13-8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681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이 사업의 시공예정사로 참여해 맞춤형 상품, 단지 고급화 및 특화설계 등을 제안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아건설은 지구단위 확정, 토지매입 완료,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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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 조감도./사진=신동아건설 |
특히 이번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는 수주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 내에서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를 입성시키기 위한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평이다. 현재 서울 주택 시장은 사업지는 줄어들고 재건축‧재개발 규제는 강화되며 중견건설사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일반 분양에 비해 시공사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대형 건설사들은 좀처럼 참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건설 업계에서 신동아건설은 파밀리에 브랜드와 함께 지역주택조합 수주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이전에도 다양한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뛰어들어 수도권과 지방에서 여러 파밀리에 단지를 시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 성남시 '수진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최상 14층, 355가구 규모로 공사비는 676억원이다. 지난달 분양해 완판에 성공한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와 더불어 지난해 7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공사비 648억 규모의 '춘천 근화 지역주택조합'사업도 수주했다. 최상 37층 31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절차가 재개발‧재건축보다 간소하고 PF계약 등 금융비용이나 시행사의 이익이 없어 수요자들에게는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주택 마련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합원들은 주택 청약 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분양 받을 아파트의 층과 호수 등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조합 내 갈등, 토지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 자체가 좌초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많아 리스크가 큰 사업으로 분류된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의 재무 건전성이 중요한 선정 요인으로 꼽히며 건설사가 공사비 등을 증액하면 조합원의 분담금이 늘어나 시공사와 조합 간의 갈등도 잦다. 신동아건설이 지역주택조합 틈새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주택조합사업의 특성상 사업 추진에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 수주에 힘을 쓰고 있다"라며 "이외 시공예정사로 MOU를 맺은 여러 현장들에서도 최종 시공권 획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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