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5월 수출실적이 9개월 연속 늘어나며 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5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9% 늘어난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가 전체 수출 약 508억 달러의 22%에 해당하며, 지난 2017년 5월 이후 4년 만의 최대 폭 상승이다.

또 경기도의 역대 5월 수출실적 중 2018년 이후 최대이며, 1~5월 누적 수출액도 536억 달러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

품목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13개월 연속 늘면서, 2018년 이후 월간 최대치인 36억 5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 수요에 따른 노트북 판매 호조, 5세대 모바일 수요 확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5%, 158% 급증했다.

백신 공급에 따른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한 요인이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EU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아세안 등 신남방 지역이나 독립국가연합(CIS) 같은 신북방 지역도 호조세로 확인됐다.

중소기업 수출 역시 4월 기준으로 6개월 연속 늘면서, 전년동월보다 21% 증가한 31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상품인 비누, 치약 및 화장품 수출이 56% 많아졌고, 수출 중소기업 수도 작년말 기준 약 3만 2000여 개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이는 경기도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 디지털무역상담실을 신설하는 등 수출지원사업을 신속히 비대면 화상서비스로 전환,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한 덕분이라고, 도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