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귀농어·귀촌 가구 수가 3년 만에 반등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이하 귀촌인은 48%에 육박했고, 30대 이하 귀농 가구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가깝거나 익숙한 곳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고 1인 가구 비중이 70% 이상으로 신중한 경향을 띠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어·귀촌 가구 수는 35만 8591가구로, 전년의 32만 9986가구보다 8.7% 늘어난 수치다.
귀농어·귀촌 가구는 지난 2017년 34만 7665가구에서 2018년 34만 1221가구, 2019년 32만 9986가구로 2년 연속 줄었다가, 이번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귀농과 귀촌이 9% 증가, 귀농어·귀촌 가구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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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귀농·귀어·귀촌인 통계/자료=정부 합동 제공 |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 2489가구로 전년보다 9.3% 늘었지만, 평균 가구원 수는 1.40명으로 0.02명 줄었다.
귀농가구주의 성별 구성비는 남성 67.9%, 여성 32.1%이었고, 평균 연령은 55.3세로 집계됐다.
연령별 구성비는 50대가 35.0%로 가장 많았고 60대 32.5%가 뒤를 이었는데, 특히 30대 이하 귀농 가구는 1362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의성, 상주, 고흥, 화순, 임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동일 지역 내, 연고지 등 익숙한 곳, 영농 기반 마련이 쉬운 곳으로 귀농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귀어가구는 897가구로 전년보다 0.8% 줄었고, 평균 귀어가구원 수는 1.33명으로 0.04명 감소했다.
귀어가구주의 성별 구성비는 남성 68.8%, 여성 31.2%였고, 평균 연령은 52.8세이며 연령별 구성비는 50대 35.7%, 60대 25.1% 순이었다.
귀촌가구는 전년보다 8.7% 늘어난 34만 5205가구를 기록했고, 평균 가구원 수는 1.38명으로 0.02명 감소했다.
귀촌가구주의 성별 구성비는 남성 60.9%, 여성 39.1%이었고, 귀촌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5.1세로 귀농·귀어가구보다 10세 적었다.
귀촌가구주의 연령대별 구성비 역시 30대(22.6%)와 20대(20.7%) 비중이 43.3%에 달했다.
사유는 직업 34.4%, 주택 26.5%, 가족 23.4% 순이었다.
정부는 "귀농·귀촌 인구 증가는 지난해 국내인구 총이동량 증가, 코로나19로 저밀도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청년농에 대한 지원, 청년 인구유입 정책의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통계조사 결과의 흐름과 특성에 맞춰, 하반기에는 신중한 귀농을 위한 사전 준비 지원, 귀촌인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착지 특성을 반영한 지역별 자율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인구 저밀도 지역 선호 등 생활양식이 변하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만큼,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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