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베스트먼트 지분 50.75% 매각…호반건설은 불참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 본입찰에 중흥그룹과 DS네트웍스 등 2곳이 참여했다. 인수 재도전 얘기가 나왔던 호반건설은 참여하지 않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이날 오후 마감한 본입찰 결과 중흥그룹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 대우건설 CI./사진=대우건설 제공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예상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약 2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했지만 3000억원 규모의 해외 부실이 드러나면서 포기했다. 이후 대우건설 해외 부실 리스크가 줄어들고, 실적도 개선되면서 매각 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1367억원, 5583억원이다. 매출액은 2019년보다 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3.5% 증가했다. 여기에 주택 분양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높은 해외 사업장이 착공되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행사 DS네트웍스는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시행과 시공 모두 가능한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 도약할 수 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전국구 건설사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광주·전남권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흥그룹은 수도권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조달 능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통해 주택사업을 확장할 수 있으며, 해외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가능해진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