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을 줄인 반면, 주식‧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감독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기업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6조 318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 593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기업공개(IPO) 건수와 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전월 2504억원(주식발행 건수 7건) 대비 459.7% 폭증한 1조 4014억원(13건)을 기록했다. IPO는 11건‧1조 2685억원으로, 전월 4건‧1013억원 대비 7건‧1조 1672억원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NH기업인수목적19호로 2건, 코스닥 상장사는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삼영에스앤씨 △진시스템 △제주맥주 △에이디엠코리아 △하이제6호기업인수목적 △삼성기업인수목적4호 등 9건을 각각 기록했다. 

유상증자는 1329억원(2건)으로 전월 1491억원(3건) 대비 162억원 감소했다.

같은 달 회사채는 총 14조 9169억원으로 전월 24조 6609억원 대비 39.5% 감소했다. 연초 금리인상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조달로 기업의 발행수요가 줄어든데 이어 1분기 실적발표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자금용도·만기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5월 들어 운영자금 비중이 줄고 시설자금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일반회사채는 2조 5140억원으로 전월 8조 8680억원 대비 6조 3540억원 감소했고, 금융채는 10조 9750억원으로 전월 14조 2615억원 대비 3조 2865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하는 P-CBO는 8194억원으로 전월 7404억원 대비 790억원 증가했다.

   
▲ 5월 기업 직접금융 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같은 달 CP‧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140조 1970억원으로 전월 131조 3010억원 대비 8조 8960억원 증가했다. 

CP는 총 33조 4472억원이 발행돼 전월 31조 7400억원 대비 1조 7072억원 증가했다. 일반CP가 14조 511억원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반면, PF-ABCP와 기타ABCP가 3조 3738억원, 16조 223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89.7% 10.0% 증가했다. CP 잔액은 208조 3258억원으로 전월 203조 8430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월 99조 5610억원 대비 7.2% 불어난 106조 7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단기사채는 87조 5718억원, PF-AB단기사채는 10조 7858억원, 기타AB단기사채는 8조 3921억원으로 각각 5.8%, 19.5%, 8.4% 증가했다. 단기사채 잔액은 53조 2619억원으로 전월 56조 9984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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