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 압도했다는 의미도 있었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최지만이 한 경기 4안타를 친 것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이날 맹타로 시즌 타율을 0.237에서 0.272(81타수 22안타)로 대폭 끌어올렸다.

   
▲ 4안타 친 최지만, 여기 있어요~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최지만 등 타선이 대폭발하며 장단 15안타를 퍼부은 탬파베이는 에인절스를 13-3으로 대파, 4연승을 내달리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에인절스의 일본인 선수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타점짜리 2루타를 하나 치긴 했으나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최지만에 비해 활약이 떨어졌고 팀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전날 둘의 맞대결에서는 홈런을 친 오타니가 볼넷 2개만 얻은 최지만에 우위를 보인 바 있다.

최지만은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이 이어지는가 했다. 하지만 팀이 2-3으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오랜 무안타 침묵에서 깨어나며 1, 3루 찬스를 엮었다. 이후 탬파베이의 타선이 불붙으며 조이 웬들의 동점 적시타, 브렛 필립의 역전 2타점 3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지만은 필립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하나 올렸다.

한 번 안타 물꼬가 트이자 최지만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궈졌다. 5회말 2사 3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리며 7-3으로 점수 차를 벌려놓았다. 

7회말에는 무사 2, 3루에서 우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2루 주자였던 오스틴 메도우즈가 3루에서 멈춰 타점을 하나밖에 못 올린 것이 아쉬웠다. 이후 최지만은 필립의 적시타로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는 7회말 5점을 보태 대승을 확정지었다.

최지만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쪽 내야안타로 4번째 안타까지 뽑아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