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도래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배당주에 쏠리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배당 규모 역시 확대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8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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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중간 배당 실시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중간배당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코스피 38개 사, 코스닥 20개사 등 총 5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6곳)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49곳)보다도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공시하지 않은 삼성전자를 포함하면 59곳에 달하고, 기업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상장사의 중간 배당금은 3조7128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배당을 중단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중간 배당금 역시 전년 대비 21.3% 줄어든 2조920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간 배당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2019년 수준도 넘어 4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반기 배당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거나 처음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에서는 △현대차 △SK텔레콤 △KCC △S-Oil △LG유플러스 △쌍용C&E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경동제약 △삼현철강 △씨젠 △하나머티리얼즈 등이 배당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반기 배당을 중단했던 현대차와 S-Oil의 배당 소식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 및 불확실성을 이유로 배당을 하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 배당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LG유플러스 △이노션 △씨젠 등이다.
다음 달 1일 배당 제한이 풀림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의 배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은행권 배당을 각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었다.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KB·신한·우리금융지주는 지금까지 배당을 실시한 바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시를 하지 않은 삼성전자와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들이 가세할 경우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금융지주사들의 호실적도 중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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