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15억달러 규모, 수요따라 최대 30억달러 확대 계획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산업은행·수출입은행·해양진흥공사·자산관리공사 등 4대 국책금융기관이 국적선사들의 신조발주를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 부산신항 항공사진 /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산은과 해진공은 29일 4개 정책기관이 ‘국적선사 신조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중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다. 

산은은 이번 프로그램이 국적선사들의 신조선박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국내 조선사의 친환경선박 시장 지배력 강화를 꾀할 수 있어 ‘해운‧조선’ 선순환 체계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 신조 지원 프로그램 구조 / 자료=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제공


이번 프로그램의 규모는 미화 15억달러 규모로, 선순위대출 40~60%, 후순위투자 30~50%, 해운사 자기부담 10% 이상으로 구성된다. 신조 수요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최대 30억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선순위 대출은 민간금융 조달을 우선으로 하되, 부족하면 국책금융기관이 메울 방침이다. 해운사 자기부담을 제외한 후순위투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개 기관이 균등비율로 참여할 계획이다.

신조발주를 희망하는 선사는 참여기관별로 요구하는 재무상태, 프로젝트 현금흐름 등의 승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산은과 해진공이 공동간사로 활약한다.

4대 기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본 협약을 바탕으로 정책금융이 해운산업의 신성장동력 마련에 마중물 역할을 담당해, 해운-조선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모범적 협력모델을 지원할 것”이라며 “국제 환경규제에 국내 해운업계가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친환경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정부의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