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KTH와 KT엠하우스의 합병법인 kt 알파(alpha)가 오는 7월1일 공식 출범한다. IT서비스 전문인 KT그룹 역량을 총 집결해 디지털 커머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포부다.

kt alpha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커머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H는 Kt 티비 홈쇼핑 K쇼핑을 운영하는 회사다. KT엠하우스는 모바일 쿠폰 중심으로 사업을 해 왔다. 

두 회사를 결합한 kt alpha는 소비자맞춤형 전자상거래 회사를 핵심비전으로 제시했다. △모바일-TV 전방위 플랫폼 연계 및 버티컬 신사업 확대, △그룹 시너지 기반 커머스·광고 연계 플랫폼 및 D2C 커머스 강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중심 B2B2C(기업 간 거래와 소비자간 거래 결합) 사업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삼는다.

기존 ICT인프라와 기술역량, TV 및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서 보유한 강점을 토대로 커머스 시장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기호 대표가 겸임하는 나스미디어와 자회사 플레이디의 광고·미디어커머스 역량을 kt alpha의 사업과 연결해 기존 서비스들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 새로운 커머스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단순 홈쇼핑 시장에서의 경쟁을 뛰어넘어 KT그룹이 선언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서의 주요 성장사업인 ‘커머스’를 대표하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

일례로 kt alpha의 주력 커머스 사업인 K쇼핑은 지난 10일 라이브 커머스 최초로 모바일과 TV앱 동시 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하나의 라이브 방송을 모바일과 TV에 동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간담회를 개최한 이날 오전 11시에도 K쇼핑은 이 같은 변화를 적용한 새로운 TV앱 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 및 제주벤처기업협회와 제휴해 제주 신선식품 전문브랜드인 ‘제직증명’의 우수상품을 소개했는데, TV앱 라이브에서 바로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채팅창을 TV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했다. 해당 방송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카카오TV에도 동시 서비스했다. 

정기호 kt alpha 대표는 “KTH와 KT엠하우스가 각각 B2C인 T커머스, B2B인 모바일쿠폰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이미 경계가 허물어진 시장에서 개별사업자로서의 경쟁력보다는 합병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양사의 기존 경험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커머스의 판을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어서 디지털 커머스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