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호불호가 갈리는 상쾌한 맛으로 소수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던 '민트 초코' 맛이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게 됐다. 젋은 세대를 중심으로 '민초(민트 초코) 열풍'이 이어지며 유통업계에서 앞다퉈 민초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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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롯샌 민트초코', '민트초코파이', '좋은데이 민트초코', '파리바게뜨 쿨 민초 컬렉션' 이미지./사진=롯데제과, 오리온, 무학, 파리바게뜨 |
30일 따르면 제과업계들이 기존 제품에 민트초코 맛을 더한 민초 컬랙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롯데제과는 ‘민초단(민트초코 마니아)’ 소비자들의 요청에 호응해 ‘롯샌 민트초코’를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2013년 ‘롯데샌드 락’이라는 민트초코 맛 비스킷을 처음 선보인 바 있으나 당시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최근 민초 열풍이 다시 돌아오며 민초단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고 롯데제과는 8년 만에 ‘롯샌 민트초코’를 출시했다.
롯샌 민트초코는 과거 롯데샌드 락에 비해 민트 함량을 4.6배 증량했으며 민트크림 도포량을 10% 올리는 등 민트맛을 대폭 강화했다. 비스킷 과자 부분에 준초콜릿 성분을 1.8% 포함해 한층 더 진한 초콜릿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냉장 디저트 브랜드 '초코파이하우스'의 2021 여름 한정판 '민트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카카오 비스킷에 민트 시럽을 뿌리고 민트 초콜릿으로 커버링해 푸른 빛 비주얼을 구현한 제품이다. 마시멜로 속에도 바닐라 민트 크림을 넣어 민트의 상쾌함을 살렸다.
민초열풍은 제과업계 뿐만아니라 음료, 베이커리 심지어 주류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신메뉴로 민트 초코 3종 '민트 초코칩 밀크티+펄', '민트 팝핑 초코 스무디', '초코바른 민트 쿠키 스무디'를 출시한다. '민트 초코칩 밀크티+펄'은 민트초코 밀크티에 타피오카 펄, 초콜릿칩을 더한 제품으로 상쾌한 민트와 펄, 달콤한 초콜릿칩 맛이 특징이다. '민트 팝핑 초코 스무디'는 민트초코 스무디와 팝핑 토핑이 조화를 이룬다. '초코바른 민트 쿠키 스무디'는 지난해 선보인 '민트 쿠키 스무디'에 쿠키를 더하고, 컵 벽면에 이탈리아산 크로칸트 초콜릿을 바른 제품이다.
파리바게뜨도 이달 민트초코를 활용해 베이커리, 음료, 디저트 등의 '쿨 민초 컬렉션'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쿨 민초 컬렉션 라인업의 주요 제품은 '데세는 민초넛', '더 스퀘어 민트초코', '민트초코 마카롱 아이스크림', '리얼 민트초코 아이스바', '민트초코 마카롱' 등이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쿨 민토 컬렉션을 공개하며 매장과 SNS채널에 민트초코 테마를 강조하고 해피오더와 배달의민족 등에서 다양한 프로모션도 펼쳐나간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민트초코가 MZ세대의 랜선 놀이 문화의 소재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민트초코 제품 종류를 대폭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MZ세대와 소통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초열풍은 '민초 소주'까지 탄생시켰다. 종합주류회사 무학은 '좋은데이 민트초코'를 출시했다. 좋은데이 민트초코는 알코올 도수 12.5%의 소주로 투명병에 민트색 컬러가 감도는 패키지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달콤한 초코맛과 상큼한 민트맛이 부드러운 술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무학 관계자는 “민트초코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강한 제품으로 아직까지 비주류에 가까우나 좋은데이 민트초코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주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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