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수장으로 다시 추대되면서, 그의 3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이 세번째 임기를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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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허창수 회장은 이달초 한 공식석상에서 3연임 여부와 관련해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선 차기 후보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허창수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1년 2월 조석래 효성 회장의 뒤를 이어 전경련 회장에 올랐다. 이후 2013년 2월 재추대됐으며, 이달 중순 열리는 전경련 정기총회 때까지 활동하게 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당초 전경련은 19명의 부회장단 가운데 후임을 맡을 적임자를 수소문했다. 조양호 한진그룹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두 사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데다,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회항 사건 등으로 재계를 대표하는 자리를 꺼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우 그룹 경영에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점과 최근 삼성그룹과의 빅딜 등 주요 현안을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 당분간 그룹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이러한 이유로 허창수 현 회장에게 다시 전경련을 이끌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아직 공식적인 의사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거부감을 갖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계는 기업을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 자리의 경우 일정수준 이상의 기업규모와 연륜, 덕망을 갖추고 허물이 없어야 하는 자리인 점 등을 들어 지금으로선 허창수 회장을 대신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재계에서 허창수 회장은 변화를 주도하는 맏형 격의 역할을 매끄럽게 수행하고 있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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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 주한 아프리카 대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허창수 회장이 건배사를 들으며 웃고 있다. |
허창수 회장은 그동안 전경련 회원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을 향해 낡은 사고와 행동 패턴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설파, 공감을 이끌어내 큰 공감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허창수 회장은 또 현장에서 산업과 정재계 등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 수렴하고 이들과 소통하는 유연한 원칙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와 함께 허창수 회장은 언제나 책임감을 갖고 정도를 걸어감으로써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기 위한 비전 달성에 앞장서 왔던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한편 전경련 회장은 임기만 2년으로 연임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전경련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에 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