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미국 바이오라드와 손잡고 현지 승인·유통 나서
2021-07-01 10:17:57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글로벌 진단장비 기업과 시너지 효과 기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씨젠은 미국 바이오 진단 장비 기업 바이오라드(Bio-Rad)와 분자진단 시약 및 장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동 승인·현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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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씨젠의 분자진단 시약을 바이오라드의 진단기기에 탑재해 FDA에서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계약 기간은 FDA에서 승인받는 날로부터 5년이다.
씨젠은 우선 코로나19·독감 등 5종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동시진단시약인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 외 7개 전략 제품을 바이오라드의 분자진단 장비에 사용하기 위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
씨젠은 바이오라드와의 계약과 별도로 매년 5개 이상 제품에 대한 FDA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및 연구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바이오라드는 1952년 설립된 의료기기 회사로, 미국 내 영업망과 분자진단 장비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씨젠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분자진단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 분야 최고 기업인 씨젠이 함께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섬으로써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전 세계에 설치된 바이오라드의 진단장비 3900여대에 진단 시약을 적용해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호 씨젠 영업총괄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 지역 내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과의 연계가 중요한데, 씨젠만의 진단 기술력과 바이오라드의 장비 및 폭넓은 네트워크가 합쳐지면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 유럽 시장에서의 잇따른 수주 계약에 이어, 이번 계약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커다란 전기를 마련했다. 미국 진출은 향후 안정적인 매출 상승과 추가적인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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