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1월 한파, 4월 이상 저온 등으로 피해 농가에 대해 재해복구비 997억원을 지원한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상순 한파와 4월 이상 저온으로 피해가 발생한 농림작물에 대해 지난달 12일까지 정밀조사를 시행한 결과, 피해 농가는 5만 9314개, 피해 면적은 3만 4547㏊로 집계돼,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해복구비를 확정했다.
우선 피해 농작물 복구를 위해 농약대(농작물이 피해를 봤을 때 병충해 방제에 드는 비용), 또는 대파대(대체 파종에 드는 비용)를 지원한다.
1㏊당 농약대는 사과·배 등 과수류는 249만원, 고추·배추 등 채소류는 240만원, 인삼은 370만원이고, 대파대는 마늘 138만원, 양파 571만원, 배추 58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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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저온 따른 농작물 피해/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피해가 큰 농가는 생계비를 추가 지원하는데, 농가 단위 피해율 50% 이상이어야 하며 금액은 4인 가족 기준 123만원이다.
기존에 농축산 경영자금을 지원받은 농가 중 피해율이 30% 이상이면, 이자 감면과 상환 연기를 추진한다.
별도의 경영자금 지원을 희망한 농가에는 재해대책경영자금 572억원을 저리로 빌려주고, 재해로 일시적 경영 위기에 처한 경우, 차입한 자금을 장기저리자금으로 대환해주는 농업경영회생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해복구비는 소요 재원을 마련하는 대로 지방자치단체에 신속하게 교부할 예정이며, 재해대책경영자금과 농업경영회생자금은 즉시 신청 가능하다.
재해복구비와 별도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에는, 별도 손해조사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농산물의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게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지난해 개화기 극심한 저온 피해로 연중 가격이 높았던 사과·배는 상대적으로 피해 면적이 작아 추석 성수품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으로, 사과와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는 많고 평년보다는 적은 각 47만 5000t, 18만 5000t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작년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늘은 마늘쪽 2차 분화로 인한 피해면적(400㏊)이 올해 재배면적(2만 3528㏊)의 1.7% 수준으로, 수급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다만 평년보다 재배면적이 감소해 생산량이 5% 적은 31만 3000t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은 평년을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풍·집중호우 등 여름철 재해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 과수원 지주대 결박 점검 등 사전점검과 예방 조치하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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