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의 재정·통화정책은 경제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수장이 지난 2018년 12월 19일 이후 2년7개월 만에 단독으로 만난 것은 최근 통화-재정 당국간에 ‘엇박자’ 정책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2일 한은에 따르면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거시정책 대응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은 배석자 없이 자유로운 환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수장은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부문별 불균등한 회복과 양극화, 금융불균형 등 리스크가 잠재한 상황에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의 정교한 조화와 역할분담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재정·통화정책은 경제 상황과 그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재정정책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을 체감하도록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견지하기로 했다.

또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