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페이스북 통해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 휘두르면 나쁜 사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를 두고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비꼰 홍준표 의원에게 재차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저는 우리 당의 경제전문가 윤희숙 의원의 도전은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흥행을 위해 대권주자들 간의 다소간의 긴장관계는 오히려 권장한다”면서도 “하지만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홍 전 대표님도 TPO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직 후보자가 되겠다는 결심은 굉장히 숭고하고 응원해야 할 결심이지 조소할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배현진 의원의 초대로 국민의힘 의원이 모인 단체채팅방에 초대됐다. 배 의원이 단체채팅방에 초선인 윤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올리자 홍 의원은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김웅 의원이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가”라고 묻자, 홍 의원은 메시지를 삭제하고 단체채팅방에서 퇴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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