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 영업 강화차 지점인력 확대 의지 피력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나란히 하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 각 지점 현장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 정기인사를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텃밭인 지역구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역량을 발휘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점유율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1일 수도권과 부울경 지역의 여신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 인사·조직개편 및 센터 신설을 단행했다. 여신영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조치다. 인사는 △부실점장 승진 5명 △부실점장 전보 7명 △3급 승진 18명 △4급 승진 22명 △5,6급 승진 30명 등이다. 

   
▲ BNK부산은행 본점 사옥 / 사진=부산은행 제공


인사와 함께 센터 신설 및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수도권여신영업센터’를 신설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 거점 영업채널을 확보하고 여신 영업력을 강화한다. 

부산은행은 기업여신 영업을 전담하는 기업금융지점장을 배치하는 한편, 수도권 가계대출 수요를 공략할 대출 모집 법인을 운용할 방침이다. ‘찾아가는 여신영업’과 ‘영업네트워크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은행은 수도권 소재 영업점에서 취급하는 중도금 및 이주비 등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신설 센터에서 적극적인 업무지원을 펼쳐 대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껏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울경지역은 기존 리테일금융부 여신영업센터를 팀에서 부서격인 ‘부울경여신영업센터’로 격상시켰다. 개편 센터는 지역의 메디컬‧종교단체‧혁신금융 등 부울경 특화여신 영업을 강화하고, 기존 영업점의 집단대출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또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비대면 여신 사후관리 업무까지 맡을 계획이다. 

부산은행의 여신영업 강화는 안감찬 행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행장은 지난 4월1일 취임하면서 IB영업본부를 투자금융그룹으로 확대 개편해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여신영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 “신설된 영업 조직을 기반으로 수도권지역에서는 영업네크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부울경 지역의 여신영업력도 강화해 지속적인 여신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BNK경남은행 본점 사옥 / 사진=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도 같은 날 현장 중심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부실점장 4명이 전보됐고, △3급 12명 △4급 16명 △6급 25명 등 53명이 승진하게 됐다. 

이번 인사 조치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부점장 전보를 최소화하고, 영업점 인력을 대폭 늘린 게 특징이다. 특히 전보 인사는 수도권 지역 영업력과 금융센터 역할을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또 여성 인력을 본부 부서로 확대 배치해 다양한 업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승진‧전보인사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영업 현장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고자 영업점 인력 확보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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