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양자 대결 여론조사서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밖 벌어져
X파일 무대응-부인 쥴리 논란-장모 법정구속 등 악영향인 듯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여권 대선주자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쥴리 논란·장모 유죄 등의 여파로 연일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 지사는 출마 선언 후 정책과 국정비전을 제시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44.7%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의 36.7%를 8%포인트(p) 차로 앞섰다. 

'기타'는 0.4%, '없다'는 13.7%, '모름·무응답'은 4.4%였다. 기타·없다 및 모름·무응답을 택한 응답자가 18.1%에 달해 중도 무당층이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보다 큰 게 맹점으로 작용한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경기도, 사진=박민규 기자
이 지사는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정책과 국정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순조롭게 출발하는 모습이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최근 윤석열 X파일과 부인의 '쥴리' 논란, 장모 구속 등 잇단 악재를 만나면서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위기에 놓였다. 특히 돌출 악재가 대선 출마 컨벤션 효과를 갉아먹으면서 이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이상으로 뒤처지게 됐다는 평가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이 지사 지지율이 높았다. 다만 부동층은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48.2%가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윤 전 총장은 39.7%에 그쳤다. 기타는 0.9%, 없다는 9.4%, 모름·무응답은 1.9%다. 

여성의 경우 이 지사가 41.4%, 윤 전 총장이 33.8%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기타 0.0%, 없다 18.0%, 모름·무응답 6.9%였다.

연령별로는 만 18~50대에서 이 지사가 앞섰고, 60~70대 이상에서 윤 전 총장이 우위를 보였다. 50대에서는 이 지사가 앞섰지만 지지율 격차를 놓고 보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또 부동층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만 18~29세에서는 응답자의 41.4%가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7%에 그쳤다. 기타는 0.0%, 없다는 24.2%, 모름·무응답은 6.7%로 각각 집계됐다. 30대는 이 지사 56.6%, 윤 전 총장 22.9%, 기타 0.7%, 없다 18.6%, 모름·무응답 1.1%였다. 40대는 이 지사 58.4%, 윤 전 총장 29.0%, 기타 0.0%, 없다 12.1%, 모름·무응답 0.5%였다. 50대는 이 지사 48.9%, 윤 전 총장 36%, 기타 0.8%, 없다 10.9%, 모름·무응답 3.4%였다. 

60대는 윤 전 총장 56.3%, 이 지사 32.6%로 지지율이 역전됐다. 기타는 1.0%, 없다는 6.4%, 모름·무응답은 3.6%였다. 70대 이상에서도 윤 전 총장이 54.1%로 이 지사 23.8%보다 우세했다. 기타는 0.0%, 없다는 8.8%, 모름·무응답은 13.3%였다.

지역별로는 이 지사가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윤 전 총장이 서울과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각각 서로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과 부울경지역의 격차는 미미했고 전 권역에서 두 후보간 격차가 벌어진 동시에 유사 부동층이 존재했다.

서울에서는 응답자의 41.9%가 이 지사를, 43.1%가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기타는 0.0%, 없다는 11.7%, 모름·무응답은 3.2%였다. 인천·경기는 각각 이 지사 47.1%, 윤 전 총장 32.3%, 기타 0.0%, 없다 16.8%, 모름·무응답 3.9%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청은 이 지사가 45.5%, 윤 전 총장이 32.2%를 차지했고 기타는 2.5%, 없다는 15.6%, 모름·무응답은 4.1%였다. 광주·전라는 이 지사 65.8%, 윤 전 총장 12.5%, 기타 0.8%, 없다 17.3%, 모름·무응답 3.7%였다. 

대구·경북은 이 지사 28.4%, 윤 전 총장 55.8%, 기타 0.9%, 없다 6.6% 모름·무응답 8.3%였다. 부울경은 이 지사 43.0%, 윤 전 총장 42.5%, 기타 0.0%, 없다 9.7%, 모름·무응답 4.7%였다. 강원·제주는 이 지사 33.2%, 윤 전 총장 44.0%, 기타 0.0%, 없다 16.7%, 모름·무응답 6.1%였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지지자가 이 지사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자가 윤 전 총장을 각각 선호했다. 

이 밖에 민주당 후보인 이 지사와 국민의힘 후보, 윤 전 총장 간 3자 가상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42.3%로 윤 전 총장 29.8%, 국민의 힘 후보 9.5%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0.6%, 없다는 14.2%, 모름·무응답은 3.6%였다. 

이 지사는 남녀 모두에게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후보 보다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위를 지켰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에서 1위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는 윤 전 총장이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올해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CATI 전화면접조사 100%(유선 15%, 무선 85%)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RDD) 방식이다. 응답률은 13.0%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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