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녹색기후기금(GCF)이 9개 개발도상국에서 5억 달러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추진한다고, 기획재정부는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화상으로 열린 제29차 GCF 이사회에서, 총 4건의 개도국 대상 온실가스 감축·기후변화 적응사업이 신규 승인됐다.

코스타리카 대도시권 경전철 구축(2억 7000만달러), 아프리카 에너지 접근성 강화 금융지원(1억 7000만달러), 르완다 동부지역 기후적응지원(3300만 달러) 등이다.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의 협조융자를 포함, 29억 5000만 달러를 개도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GCF가 추진하는 사업은 총 177건, 총사업비 333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 약 5억명이 혜택을 받으며, 총 18억t 규모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F는 또 한국산업은행의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120만달러 규모의 사업준비금융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개도국 기후기술 개발과 함께 기술 사업화로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며,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1억 달러 규모 기후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GCF는 10개 기관을 GCF 사업추진 인증기구로 승인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미쓰이 스미토모은행, 필리핀 개발은행, 잠비아 개발은행, 베트남 개발은행, 미주농업협력기구 등이 인증기구에 포함됐다.

GCF는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사업 개발·관리를 위해 사업 수행역량을 갖춘 기관을 인증기구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승인된 인증기구는 총 113개이며, 국내 기관으로는 산업은행에 이어 코이카가 두번째로 승인을 받았다.

    코이카는 그동안 세계은행(WB),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다른 GCF 인증기구와 협력해 총 4건, 5억6천만달러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번 인증기구 승인으로 코이카는 GCF 재원을 바탕으로 그린뉴딜 해외사업을 직접 개발하고 국내 기관과 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