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갑작스럽게 “정치하기가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야당의 확장성 부족과 소통 부재를 의식해 반대 진영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지만, 오히려 대내외적으로 비난만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확장성 부족이라고 해서 반대 진영의 시사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반대 신문 인터뷰도 하고 유시민, 진중권 교수와 토론도 하면서 소통하면 왜 그런 프로에 나가느냐, 왜 그런 사람과 토론하느냐고 비난하고 한편으론 또 확장성 없다고 비난하고 참 정치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김어준 방송에 이어 이번 주 수요일 저녁에는 주진우 토크쇼에 나간다”며 “정치는 통합의 과정이지 편 가르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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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
홍 의원은 무소속이었던 지난달 7일 유튜브채널인 뉴데일리TV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 전 교수가 “솔직히 홍 의원의 복당에 반대했다”고 말하자, 홍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으로) 돌아가도 당을 옛날로 돌릴 수가 없고, 또 당이 옛날로 돌아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보수가 (4·7 재보선에서) 승리 공식을 습득하고 잘 변화하고 있는데, 홍 의원이 오게 되면 당이 ‘옛날 모드’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강한 의구심 내지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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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자신의 SNS에 “정치하기가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 자료=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그러자 홍 의원은 “동의하지 않는다. 세월이 지난 만큼이나 사람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며 “과거처럼 하나의 집단 속에서 상대 집단을 매도하던 시절도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마침 ‘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의 행보는 지난 탄핵 대선에서 홍 의원이 '스윙보터'였던 중도 무당층을 흡수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포섭하기 위해 좌우를 아우르는 '포용' 정치인의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을 지지세력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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