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5일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두고 정면 충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여야 원내대표가 5일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수 흑자 추경”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한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경 중독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국회는 뭐니 뭐니 해도 내수경제 정상화를 위한 추경 국회”라며 “추경 처리를 위해 우리 당은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겠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추경안은 세출 증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33조원 규모이고, 전국민 재난지원 '3종 패키지'가 그 핵심"이라며 "빚으로 만든 적자국채 추경이 아니라 추가 세수와 기금 등 재원을 활용한 세수 흑자 추경"이라고 강조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야당을 행해 “추경은 타이밍이다. 적시에 처리되도록 야당도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수술실 CCTV법, 언론개혁법, 사회서비스원법, 부동산거래신고법, 주택법, 소득세법·종부세법, 군사법원법, 전기통신사업자법 등을 거론하며 "7월 국회에서 입법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겠다. 민생개혁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추경 중독 정권"이라며 "임기 내내 방만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추경을 편성해 왔던 정권이 이번에도 역시 '묻지마 추경'을 편성해왔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누구에게 얼마를 준다는 것인지, 어떻게 지원한다는 것인지 정확한 통계나 추계 자료가 없다. 우선 총액부터 편성해놓고 그 틀에 끼워 맞춘 엉터리"라면서 "34조짜리 로또에 당첨됐어도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돈을 뿌리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빨리 처리해달라는 것은 생떼 수준”이라면서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으로 하위 80%를 설정한 이유, 문화소비와 철도·버스 교통비를 위한 쿠폰의 선착순 제공 방식,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상이 1차 지원 대상보다 축소된 것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국회 정상화 협상과는 별개로 2차 추경 심사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정권용 추경이 아니라 국민을 살리는 민생용 추경이 될 수 있도록 제대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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